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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Flipped Lap

[로꾸꺼연구소] 019 - 2017년 첫 경북 오프 모임

[로꾸꺼연구소] 019

- 미크 경북 오프모임 - 


2017. 2. 18.(토) 12:40~17:00

 
  • 2017년 거꾸로교실을 시작 & 새학기 준비

  각자의 교실에서 거꾸로교실을 실천하시는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지난 해에는 많이 부족했다. 우선 나부터 내 작업들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어 모임에 참석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모임에서 각자의 거꾸로교실 수업에 대해 피드백받고, 궁금한 부분을 해결해가는 것이 지속해나가는 가장 강력한 방법임을 알고 있다. 그러한 요구가 많이 누적되었는데, 올해들어서 3월 개학을 앞두고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모임이라 기다리시던 선생님들의 참가 신청으로 자리가 금방 찼다.

  20명의 선생님이 한적한 카페에 황금같은 토요일 오후시간을 내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우리 교육현장이 아래에서 변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참석해주신 모든 선생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내 아이들이 배워갈 학교의 변화가 너무 기대되었다.


소비를 통하여 자기의 정체성을 만들어낼 수 는 없다.

인간의 정체성은 생산을 통해 형성된다.


  • 털실 뭉치를 전달하며 이야기 이어가기




      모임 자리에 오기까지 어떠했는지 선생님들 모두 짧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셨다. 모인 선생님들 모두 지금까지의 수업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 이미 거꾸로교실을 실천하고 계신 선생님은 올해 어떻게 다시 시작해나갈지 고민하시고, 아직 시작하지 않으신 선생님들은 내가 그랬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어하셨다. 이 모임에서 거꾸로교실에 대한 뚜렷한 정답을 찾으시는 선생님은 없으셨다. 사실, 정답은 없다.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 왜 우리는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 후에 일단 뚜벅뚜벅 걸어가보아야 한다. 내가 겪는 문제들이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모임에서 알고, 서로 용기를 주는 모임. 그것만으로도 변화를 원하는 교사들을 지속시켜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다.

      이것은 교사들 뿐만 아니라, 교실에서 매일 만나는 학생들도 똑같지 않을까?


  • "질문이 있는 거꾸로교실" 수업채우기

  우리는 왜 질문하지 못할까? 답은 간단하다.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왜 해본적이 없을까? 어린 아이들일수록 호기심이 많고, 이것 저것 많은 질문을 던진다. 이런 아이들이 교실에들어와서 점차 질문을 잃어간다. 왜일까? 결국 질문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이 누적된 결과이다. 교사의 잘못이라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교육환경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질문이 필요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학교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교육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했고 지금의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요구하는 인재는 바뀌었다. 정답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교실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중요도를 낮추고, 효율성과 속도를 후순위로 옮겨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질문이 교사의 귀에 들어오고, 아이들에게 편안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다. 편안하고 안정된 교실은 아이들의 질문을 끌어낼 수 있다.

  질문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 후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연습시간이 필요하다. 질문은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배우는 수업채우기를 선생님들과 나누었다. 수업활동방법은 보석맵활동지를 활용하였다. 어떤 수업채우기인지 글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모임에 참석하시기를 권한다.


  • 황금의 2주 계획 세우기

  3월 개학 후, 아이들에게 바로 교과서를 손에 쥐어주고 수업을 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마음을 먼저 전달해주고 싶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괴롭히고 통제하기 위해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꼭 전달해주고 싶다. 함께 게임하고, 뛰어 놀고, 웃고 떠드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아이들과 경험해보고 싶다. 모임에 나온 5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각자 새학기에 하는 활동과 연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들을 포스트잇에 하나씩 쓰고 벽에 붙여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생각들을 각자 다시 정리하고 쓰면서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자율, 성장, 성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