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교실] 003 '사이언스코드'로 스스로, 즐겁게

[거꾸로교실] 003

'사이언스코드' 로 스스로! 즐겁게!

과학6-1 2단원 생물과 환경, 11차시 단원정리

수업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함정이지요. 오늘은 과학 2단원을 마무리하는 교실활동으로 '다빈치코드' 게임을 벤치마킹(?)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2단원의 학습내용을 배움의 과정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교실활동의 준비단계를 교과서 46~47쪽의 너무나도 친절하게 정리된 마인드맵으로 모둠의 4명의 학생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1) 창문열기 활동

교과서 2단원의 전체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서 학생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핵심용어들을 선택하고, 학습지(그냥 텅 빈 A4용지)에 자신의 영역에 써내려갔습니다.

배움의 과정 속에서 교사는 조금 불친절합니다.

모둠별로 5분 찾고, 5분 공유하여 활동을 마친 후, 각 모둠별로 핵심용어를 하나씩 발표합니다. 다른 모둠이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면 표시하면서, 남은 핵심용어가 없을 때까지 순서대로 돌아가며 발표합니다. 모둠의 발표를 들으며, 다시 각 모둠은 핵심용어를 10개로 압축하여 수정합니다.

(활동2) 단원마무리 문제 해결하기

실험관찰 44~45쪽에 제시된 총 7문제를 혼자 풀고, 모둠 친구들과 함께 돌아가며 설명하며 자신이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모르는 부분을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 함께 해결합니다.

(활동3) 사이언스코드 게임

활동1에서 준비한 창문열기 학습지에서 뽑아낸 핵심용어 10개를 색이 다른 마문지 각 10장씩에 적습니다. 예를들어, "생태피라미드"라는 단어를 초록색과 분홍색 마문지에 동일하게 씁니다. 2개가 1세트로 10세트를 만드는 겁니다. 

그 후, 4인 모둠 안에서 2명이 1팀으로 2:2로 팀를 나누어 각 팀별로 같은 색깔 코드 10장을 모두 가져와서 국어사전검색 순서대로 나열합니다. 나열한 후, 다른 조와 순서가 동일하게 나열되는지 서로 확인합니다. 사이언스코드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은 자신의 왼쪽(또는 오른쪽)부터 국어사전검색 순서대로 정직하게 놓아야 게임이 원할하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코드 10장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규칙은 사회에서는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수학에서는 수의 크기 순서대로 등으로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학생들은 10장의 코드에 어떤 핵심용어가 있는지 계속 기억하여야 합니다. 모둠 안에서 순서배열 확인이 끝나면 가운데로 모든 코드 총 20장을 뒤집어 모은 후, 각 팀은 색깔과 상관 없이 5장씩 가져와서 자신만 보이도록 코드를 순서대로 배열합니다. 가위바위보를 통해 먼저 공격할 순서를 정하고, 공격하는 팀이 먼저 가운데 놓인 뒤집어진 코드를 1장 가져와서 자신의 5장 배열 중 위치를 찾아서 세워둡니다. 그리고, 상대팀의 5장 중 하나를 지목하며 핵심용어를 말하고 그것을 설명해줍니다. 공격을 받은 팀은 해당되는 코드가 핵심용어가 맞고 설명이 맞으면 뒤집어서 보여줍니다. 단, 틀릴 경우 "설명은 잘했고 맞는데, 이 코드는 그게 아니야."라고 알려줍니다. 공격이 실패한 팀은 방금 가져온 코드를 뒤집에서 상대팀에게 보여줍니다. 각 팀에서 공격은 번갈아가며 진행하고, 자신의 팀 안에서는 서로 협의하고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잘 모르시겠죠? 이 게임은 다빈치코드라는 보드게임을 알고 있으신 분에게는 익숙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실제 게임에 참가해보셔야 이해가 빠릅니다.)

이 사이언스코드 게임을 통해 학생들은 그 단원의 핵심용어를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요소는 반복적으로 핵심단어를 떠올리며 설명할 준비를 준비하도록 몰입해줍니다. 

우리반 학생들은 이렇게 거꾸로교실 안에서 스스로 찾고, 정리하고, 게임을 만들고, 함께 준비하고, 서로 설명해주고 하면서 즐겁게 배움의 과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사진만 찍어두고 정리하지 못한 너무 많은 내용들이 아쉽네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틈틈히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