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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Flipped Lap

[로꾸꺼연구소] #37 노벨엔지니어링 융합수업 강의 - 충북 청주 성화초 -

[로꾸꺼연구소] #37

N.E. 노벨엔지니어링 융합수업 강의

- 충북 청주 성초등학교 -

20180609, 민주시민교육 AT-Camp (직무연수 과정)

거꾸로교실을 통해 전국에서 수업을 실천하시는 많은 분들과 연결되어 간간히 소식을 주고 받으며 지냈다. 올해는 메이커교육에 관심이 많아져서 <메이커스쿨>에서 주관하는 <메이커교육 컨퍼런스>에 같은학교 선생님들과 참석했다가, 우연히 청주에 계신 선생님을 만났다. 서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업주제를 나누다가 제가 하고 있는 NE(노벨엔지니어링) 수업을 말씀 드렸더니, 모임에 오셔서 나누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청해주셨다. 제가 하는 수업에 관심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초청해주신다니... 고마운 마음에 달려가겠다고 말씀 드렸고, 그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2019년 초등학교, SW교육 시작!

지난 2학기부터 혼자 6학년 학생들과 레고위두 교구로 이리저리 헤매며 배웠던 수업을 해보았다. 곧 2019년부터 SW교육이 시작되기 때문에 스스로 준비하고자 SW기본연수와 SW선도교원 연수에 참석하여 경험을 쌓아보았다. 그리고 내 수업과 맞는 것들을 골라서 적용하고 실천했다. 우리 학교에서 3년째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 수업처럼 SW교육도 그러한 방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학생들과 함께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 자율동아리 방식으로 교구를 탐색하며 배우고, 간단한 방식의 블럭코딩을 배웠다. 두번째로 정규 수업 시간 내에서 프로젝트 수업 중 주제가 연결되는 부분에서 SW교육을 연결하여 학생들이 융합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주었다. 세 번째로 구미봉곡초만의 특색있는 계절별 창의적체험주간에 그림책을 활용한 노벨엔지니어링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림책!  노벨엔지니어링 융합수업!!

서로 처음 만난 두 분이 협력하는 경험을 해보기 위해 자리를 조정하여 2인 1팀으로 연수를 진행하였다. 연수에 필요한 교구는 모두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방문하였다. 12시반에 시작하는 연수에 맞추어 점심식사로 샌드위치와 물, 커피, 과자까지. 제가 운영하는 워크숍에서는 볼 수 없는 퀄리티~~~(조용히 혼자 반성했습니다.)


SW교육의 목표(지향점)과 내가 수업하는 로봇활용 융합수업에 대한 관점을 설명해드렸다. 로봇활용 융합수업에 사용하는 <레고위두2.0> 교구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린 후, 참여하신 선생님들께서 직접 체험해보며 1개 뿐인(?!) 모터, 동작센서, 기울기센서, 블럭코딩하는 방법 등을 빠르게 이해하셨다. 첨하시는 분 같지 않게 엄청나게 빠르게 습득하셔서 깜짝 놀랐다.(역시 초등학교 선생님들 역량은~~~)



그리고, 이번 연수의 하이라이트!!!

그림책 <구름빵>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휴식시간에 함께 감상했다. 아이가 아빠를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았다. 그리고, 아이의 입장이 되면 좋지만 실제로 어렵기 때문에 선생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문제상황들을 팀별로 찾은 후 전체 선생님들과 공유하였다. 각 팀별로 선택한 문제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가며 해결책을 마련하고,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보았다. 역시! 레고위두는 정말 짧은 시간에 강력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어 좋다. 방금 1시간 만져보신 선생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하셨다.



발표하고 피드백 받기!


2팀: 새벽에 엄마 몰라 집 밖으로 나가는 문제상황을 선택! 

아이들과 함께 놀며 따라다니는 강아지 로봇을 만들었음. 아이들이 움직이면 같이 따라 움직이고, 멈추면 제자리에서 기다리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멀리 떨어져버리면 경보음을 울려 엄마에게 알려줌.


4팀: 새벽에 엄마 몰라 집 밖으로 나가는 문제상황을 선택! 

아이들이 집밖으로 나가는 것이 센서로 감지가 되면, 로봇이 엄마를 찾아가서 화면으로 메세지를 보여줌



1팀: 엄마가 뜨거운 커피를 들고 있다가 구름빵을 먹으며 하늘로 떠오르는 문제상황.

주방에 일정 높이에 센서를 설치하여 , 그 높이에서 일정온도 이상이 감지가 되면 로봇이 출동함. 경고를 울리며 아래에 있는 위험한 물건이나 상황을 정리해줌. 안전하게 바닥으로 내려온 후 로봇 몸통에 있는 스위치를 직접 꺼야 함.


선생님들의 독특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서 서로 응원해주며 발표를 경청하셨다. "이렇게 각자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 들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과정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주는 수업이 아닐까." 라고 연수를 마치고 선생님께서 웃는 얼굴로 저에게 피드백을 주셨다.



내가 받은 것을 다시 나누며 살아가자!

그리 길지 않은 한 번의 삶이다. 정말 운이 좋게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도움으로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수업(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잘하는 것)으로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본다.


수업으로 학생들을 만나며 학생들의 삶의 변화를 지켜보는 교실에서의 내 역할과 함께, 더 나아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하는 수업을 많은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것. 이것이  내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IF NOT US, WHO?

IF NOT NOW, W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