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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Flipped Lap

[로꾸꺼연구소] #31 초등수업력향상 - 슬로리딩 강의 -

[로꾸꺼연구소] #31

2017-2학기 경북 초등수업력 향상 학습공동체 연수

 - 천천히 깊게 읽는 슬로리딩 강의 -



20171014, 슬로리딩 두번째 강의

경북교육연수원 10월 14-15일. 15차시 직무연수 첫째날 첫시간.

1학기 연수와 동일한 주제로 한 번 더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두 번째 강의에서는 2017학년도 6학년 학생들과 <불량한 자전거 여행> 책으로 1년 동안 실천하여 마무리한 사례를 정리해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뿌듯했다.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국어과는 몇 개의 단원을 교사가 하나의 책을 직접 선정하여 진행하게 된다. 온작품읽기와 슬로리딩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신지 지난 1학기 강의 때보다도 많은 선생님들께서 강의실을 채워주셨다.


올해 인문학 TV프로그램으로 유명했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한 김영하 작가님의 설명을 녹화하여 보여드렸다. 자신의 문학작품을 교과서에 싣는 것에 반대하였다. 왜? 문학작품이 조각난 채로 읽히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온전한 문학작품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영하 작가님의 말을 통해 우리가 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는 정답을 맞히는 공부가 아니라 생각하는 공부라는 점을 공유하고 싶었다. 국어는 평생동안 문학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어 스스로 즐기게 하는 과목이 되면 좋겠다.



슬로리딩, 무엇이 궁금할까요?

1학기 중반을 넘어가며, 잡은 책이 <책은 도끼다>(박웅현)이다. 아직 절반을 채 읽지 못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자꾸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져서 혼란스럽다. 그 책을 다 사기가 너무 벅차다. (이 글을 쓰는 랩탑 옆에 있는 책은 그 유명하지만 나만 몰랐던 연금술사 작품이다. 역시 소설은 재밌고 빠르게 읽어진다.) 책을 읽으며 내가 느끼는 감정은 여유로움과 휴식이다. 책을 손에 잡기가 너무 힘들지만 읽기 시작하면 내용에 빠져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동안 머리가 쉬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참 신기하다. 요즘 쉬어도 쉬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강의를 시작하며, '질문'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 짧게 생각을 나누어 보며 강의를 듣기 전 각자의 질문들을 적어서 붙여달라고 부탁드렸다.



슬로리딩 연수는 어떤 내용?

슬로리딩은 읽자. 쓰자. 즐기자. 3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슬로리딩을 30년간 실천하며 독특한 수업 방식을 알린 하시모토다케시 선생은 "즐기자"에 가장 큰 중요성을 말씀하였다. 문학 작품을 즐기는 것. 국어는 분명 즐거운 것이다. 공부를 해야하고 시험을 쳐야 하게 되면서 힘든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


슬로리딩을 접하신 선생님들의 연수 후기


슬로리딩 강의에 두 번 연속으로 참여하신 선생님의 피드백도 눈에 들어왔고, “슬로리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천해보겠습니다.”라는 피드백에서 선생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의는 듣는 분들의 자존감을 높여드리고, 실천하실 수 있는 의지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 경험이었다.


강의시간 동안 국어교과서의 성취기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드리지 못한 부분은 다음 강의에서 잘 준비해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아야겠다는 숙제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