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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Flipped Lap

[로꾸꺼연구소] #10 - 2학기. 네 번째 모임

[로꾸꺼연구소] #10

수업연구동아리+거꾸로교실 소모임 모임

- 2학기 네 번째 모임 -


2015. 11.12.(목) 20:00~22:00
 
  • 네 번째 모임 시작!

올해 처음 시작하는 수업전문가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11월 모임을 가졌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모임이 정해지면 선생님들은 항상 나오셨다. 나만 게으리지 않다면, 이 모임을 왠지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즐거운 생각이~~~

 
  • 수업전문가, 공개수업을 마치고 어떠셨는지......

이번 공개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공개를 위한 수업'이 아니라 진짜 평소처럼 준비하던 것을 그대로 공개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나눔을 할 수 있을 때 수업에 대한 나눔이 진짜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봄.

올해 처음 해보는 수업전문가 활동이라, 마무리하는 보고서에 대한 부담감이 큼. 보고서 제출에 관해서 요약해보면 표지 포함 7쪽 내외로(최대 10쪽) 간략하게 개조식으로 작성하고, 기타 관련 자료들은 A4클리어파일 40매 안에 담아서 함께 제출하면 됨.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만들고 정리하기에는 집중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하여, 다음부터는 올해 작성한 틀 안에서 매달 진행하면서 바로바로 정리하여 두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 거꾸로교실, 그 후 수.다.(수업 다시보기)

오늘 모임에는 총 4분의 선생님들께서 함께 해주셨다. 11월이고 이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열정이 점차 사그라들 시기임에도 이렇게 한 걸음에 달려와 주셨다.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보다도 오늘은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필요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김OO: 11월 말이 되어가니까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임. 올해 갑작스럽게 여러 종류의 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른 보고서가 11월에 몰리니 부담 아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임.(진행한 활동들이 다 비슷한 주제라 보고서 내용이 거의 동일하지만 편집과정 자체가 즐겁거나 쉬운일은 아니기에...)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본인에게도 적용이 필요함. 구글에서의 창의성 발현은 20/100에서 모두 나왔다. 100% 중 80%는 나의 즐거움이 있는 곳에 열정을 쏟고, 20%은 항상 여분으로 남겨두며 여유를 가져야 문제상황을 넓게 바라보고 아이디어가 생기는 것 같음. 눈 앞에 다가오는 일들을 쳐내는(?) 상황에서는 어떤 자극도 그저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뿐임. 학생에게도 20%의 여유, 마찬가지로 교사에게도 20%의 여유가 반드시 필요함.

최OO: 거꾸로교실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수업인데, 학생이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수업에 몰입시킬 수 있는 요인이 필요함. 교실 속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학생들의 반응에 교사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음.  "참는 것  vs 화내는 것”. 수업을 위한 준비에 몰입하다보면, 정작 소통적인 면에서 학생들과의 눈맞춤이 줄어들고 다그치게 되는 상황이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듬. 소통과 수업준비의 적절한 분배가 필요함(완전 공감됨)

임OO: 수학수업 사전동영상에 뽀로로 친구들과 소세지를 활용해서 실제로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여줌. 교실 수업에서 소세지를 이용해서 나눗셈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먹게 해 준 활동이 매우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냄.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관계(소통). 아침에는 학생들에게 말을 걸고, 계속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냄. 학생들에게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내 아이가 학생이 되고 학부모가 되니 생각이 바뀌었음. 좋은 수업 보다도 한 마다 더 걸어주고 챙겨주는 교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동영상을 보고 오는 학생이 줄고 있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음. 동영상을 잘 이해 못하고 온다고 생각하고, 1번자리 학생들이 주도해서 교사의 의도를 담아서 친구들을 가르치고 있음. "말하기칩, 설명하기칩”을 활용하여 수업 시작에서 말문을 트고 시작하고 있음.



  • 모임을 마치며...

수업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모임이 너무나 즐거웠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어 보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용기. 오랜만에 들린 TED 강연에서 멋진 강연을 하나 찾았다.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들과 나누어 본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두렵다.’
불안하다.’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
받아들일 있는 용기를 가지는 .

그것만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약하다는 것의 브레네 브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