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u/Flipped Learning

[거꾸로교실] 009 2학기 OT, 2/2

[거꾸로교실] 009

OT 2/2

나 찾기, 모둠세우기, 학급세우기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반 학생들을 다시 끈끈하게 묶어주자!
 
  • (1차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 나누기

포스트잇 활동: 초록색과 분홍색 두 가지 종류의 포스트잇을 각 개인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수업(초록색)'과 '안 좋은 수업(분홍색)'에 대해 적어보았다. 각 모둠 안에서 서로 돌아가며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모두 설명을 마친 후, 모둠 전체의 의견을 모아서 '좋은 수업(초록색)'과 '안 좋은 수업(분홍색)'에 대해 한 장에 적어보았다. 각 모둠별로 한 명이 학생이 일어나서 모둠생각을 전체 학생들과 이야기 나눈 후 칠판에 붙여보았다. 그 후,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을 더 좋은 수업으로 만들려면 학생들 각자가 어떻게 수업에 참여하면 좋을지 실천방법을 다시 동일한 방법으로 의견을 말하고, 의견을 모아 한 가지를 정하고 전체가 생각을 공유하였다. 


 


  • (2차시) 모둠세우기: 종이탑 쌓아올리기

모둠끼리 제한된 시간 10분 동안, A4용지 10장, 가위 2개, 풀 1개, 투명테이프 1개를 사용하여 교실바닥에서 가장 높은 탑을 쌓는 활동을 진행했다. 거꾸로교실을 다시 시작하는 2학기에 학생들의 마음 속에서 교사가 원하는 마음들을 끌어내보고 싶었고, 생각보다 결과가 더욱 잘 나와 주었다. 학생들의 반응은 이러했다.

 "일단 시작!, 협력하면 잘 됨, 다 하고 나서 자신감 생김, 과한 욕심은 버려야, 기본부터 잘 해야, 차분하게, 준비물은 충분하게, 생각대로 잘 안됨, 일정한 규칙이 필요함."

학생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무엇인가를 하면서 생각하고 있었고 역시 교사가 자신의 머릿 속에 있는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었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누군가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거나, 마음이 움직이는 일은 극히 드물었던 것 같다. 단순한 활동이 가끔씩은 새로운 출발점으로서의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 (3차시) 나에 대해 생각해보기: 에고그램 체크리스트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자 각자 자신과의 대화를 해보았다. 에고그램 체크리스트(청소년용)는 함께 하시는 선생님께 제공받은 자료이다. (감사합니다. ^^ v) 각 항목별 점수에 따른 결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다.




  • (4차시) 1학기 동안 감사한 마음 전하기: 비밀편지 쓰기

거꾸로교실을 시작하고 1학기를 함께 한 친구들에게 (선생님보다 친구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웠기에 의미가 더 큰...)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꺼내어 친구 뒤로 가서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해보았다. 새롭게 시작할 2학기에 앞서 친구들의 감사한 마음이 서로에게 더 큰 의미를 주고, 거꾸로교실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그 글을 읽으며 웃고 있는 학생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은 다음 두 사람 중 어떤 사람과 10년을 함께 하시겠습니까?" 

1. 혼자서 일을 매우 잘 해내고 성과가 좋은 사람

2. 옆에서 격려해주고, 공감해주고, 웃어주는 사람


여러분의 답은 무엇인가? 우리반 학생들은 전원 2번이었다. 그래서, "격려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면, 여러분들도 잘 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격려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되어갑시다." 라고 하며 수업을 마무리 하였다.




새롭게 출발하는 2학기 거꾸로교실에서는 조금 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들'이 되도록 의미있는 수업을 준비하고 함께 시도해볼까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반 밴드에 올라온 기분 좋은 글 하나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