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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Flipped Lap

[로꾸꺼연구소] 005 수업(이혁규) 함께 읽기

[로꾸꺼연구소] 005

수업(이혁규, 2013) 함께 읽기

2015. 06.09.(화) 15:00-16:30


교육연구동아리에서 함께 이혁규 교수님의 "수업"이라는 책을 구입하여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1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낀 점을 나눌 수 있는 자리는 학교에서는 처음이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 않던 습관 때문에, 생각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없었지만

이러한 기회를 통해 수업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읽어본 내용에 대한 주제어를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주제톡톡"이라는 게임을 함께 배우며 진행해보았다.



현재 동아리에서 수업을 준비하는 주제로 "거꾸로교실"을 진행 중인데,

거꾸로교실에서의 교사 역할에 대한 생각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는 교실에서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학생들을 배움으로 이끌어가는 존재라는 생각이다.

가르치는 기능적인 전문가로서 남아있다면, 결국에는 그 자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지 않을까.


모임에 함께하는 선생님은 거꾸로교실을 실천하면서,

"수업을 마치고 나면 내가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하지 않아서인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하지만, 학생들은 즐거워하며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모습은 이러한 수업의 방향이 옳다고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의 교실에서 교사는 무엇인가를 개입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항상 불안해했고,

배움의 주도권을 학생들에게 넘기는 것 자체가 마치 내가 할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고 있다.


또 다른 선생님은 국제학교의 수업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었다.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며,

교사는 수업을 마친 후 그러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엄청난 시간을 수업을 준비하는데 보낸다고 한다.

수업을 준비하는 부분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그냥 가볍게 혹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수업의 모습들을 함께 생각하고 공유하면서

각자의 교실에서 교사의 교육철학이 조금 더 성숙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