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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즐기다

1. 카메라 렌즈의 선택? "조리개 vs 화각"

1. 렌즈 선택

조리개 vs 화각

 

사진에 별다른 관심 조차 없었던......

사진 찍히는 것이 너무나 싫었었던 내 취향......

 

동생의 추천으로

DSLR을 처음 잡아본 나로서는

이 카메라만 있다면...... 뭐든 다 찍겠구나라는 생각이 마구 몰려들었었다.

물론, 1주일 후 현실로 돌아와 있었다.

 

지금은 사진에 푹~~ 빠진채 벌써 만 4년이 넘어간다.

다른 분들은 어떤 카메라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DSLR계의 베스트 셀러라는 캐논 400D 제품(일본 내수품)을 처음으로 손에 쥐어 보았다. 게다가, 렌즈도 번들렌즈 없이 첫 렌즈가 바로... 그 유명한 삼식이였다. (시그마 30mm f1.4)

 

보급형 DSLR 유저에게 삼식이란???

배경이 뻥뻥 날아가는 렌즈!

어두운 실내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찍을 수 있는 렌즈

대충 찍어도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던 그 멋지고 비싼 렌즈!!!

 

찍어보면 찍어볼수록 최소 조리개값이 낮아야 진정한 렌즈라고 생각하게 해주었던 렌즈다.

사진을 시작하시고 약 한달 간 찍어보신 분들에게 밝은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란, 가지기만 하면 멋진 사진을 뿜어내줄 그런 렌즈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렌즈의 밝은 조리개는 사진을 표현하는데 선택의 폭을 약간 넓혀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렌즈의 조리개값이 낮을수록 이런 장점들이 있다.

1. 어두운 실내에서 빛을 많이 받아들여 흔들리지 않게 찍을 수 있다.

2. 주피사체를 강조하기 위해 배경흐림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조리개값이 아닌 화각을 우선하여 생각해보자.

 

보급형 DSLR(캐논 600D, 니콘 D5100 등)은 일반적으로 필름카메라 135판형(FF, 풀프레임) 대비하여 화각을 확인할 때, 렌즈의 초점거리 값에 x 1.6(캐논) 또는 x 1.5(니콘, 소니) 를 해주어야 필름 카메라(DSLR에서는 FF-풀프레임)화각과 대비하여 비교할 수 있다.

<렌즈에 표기된 초점거리는 그 렌즈 고유의 '절대값'으로 변화 되는 수치가 아니다.>

그 이유는, 화각을 비교할 때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을 필름카메라 판형 135 로 두자는 것이다.

 

그럼 삼식이는 필름카메라 135 판형 대비하여 화각이 어떠한가?

FF 카메라에 사용되는 렌즈의 초점거리 48mm 짜리와 비슷하게 촬영된다.

 

필름카메라에서 표준렌즈라고 불리는 렌즈는 50mm f1.4 이다.(표준렌즈라는 개념은 화각이 아니라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원근감의 느낌이 비슷하기 때문인 듯 하다. 내 개인적인 견해임)

 

보급형 DSLR에서 삼식이는 과연 표준단렌즈 화각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편안하다.

하지만, 내가 주로 사용하는 올림푸스 DSLR에서 표준단렌즈는 "zuiko 25mm f2.8" 팬케익렌즈(일명 이오팬)가 있다. 필름카메라 대비 50mm 화각의 렌즈와 비슷한 화각을 보여준다.

 

4년간 50mm 정도의 단렌즈 화각으로는 사진 촬영이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알아본 결과 FF 바디에 35mm 화각이 스냅사진을 촬영하기에 정말 편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급형 DSLR에서 환산화각 35mm를 만들어주는 렌즈는 거의 없었다. 니콘 기준으로 약 24mm 초점거리를 가지는 렌즈가 가능한데, 이 렌즈의 가격은 정말 너무너무 비싸다. 하지만, 그 대안을 얻었다. FF 환산대비 35mm 화각을 사용할 수 있는 단렌즈가 있었다.

 

필자가 '올림푸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동일한 화각을 사용하려 할 때에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스르륵클럽 중고장터에 올라오는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FF대비화각 약48mm>

캐논 600D + 시그마 30mm f1.4 = 65만원 + 45만원 = 110만원

 

<FF대비화각 약50mm>

올림푸스 e-620 + 25mm f2.8 = 30만원 + 15만원 = 45만원

 

<FF대비화각 약 34mm>

올림푸스(미러리스) e-p2 + 17mm f2.8 = 20만원 + 15만원 = 35만원

 

센서의 크기와 최대조리개 개방값만 따져도 110만원의 가격은 비싼 것은 아니다. 또한, 더 나은 화질(주관적인 부분)과 심도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중고가격을 고려하여 원하는 화각을 얻고자 한다면, 아빠사진사에게 어떤 카메라가 더 좋을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카메라 시장에서는 경쟁관계 때문에 6개월~1년 단위로 신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어느 곳 보다도 우리나라의 중고장터는 활성화 되어 있어서 적절한 가격의 중고물품을 매우 쉽게 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매우 좋다.

이제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선택할 차례이다.

 

최소 조리개값 우선인가? vs 화각이 우선인가?

 

 

# 사용하는 카메라와 렌즈는 본인이 구입한 것이며, 제 블로그는 올림푸스의 협찬이나 제공이 전혀 없는 순수한 리뷰입니다. #